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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슈] 떠오르는 LNG 시대, FSRU를 중심으로

By Jong Seon Yeom | 2017-02-25

FSRU_메인  LNG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트럼프 행정부는 50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내 원유 및 LNG 생산과 수출을 활성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중국은 청정연료 사용을 통해 대기오염을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LNG 수입을 전년 대비 30% 늘리기로 했으며 전체 에너지에서 천연가스의 중을 2020년까지 1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신흥 아시아국가들의 LNG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송 선박인 LNG선과 더불어 도입 터미널의 투자가 재개될 전망이다.

 

LNG와 PNG에 대해서

현재 글로벌 천연가스 물동량은 7.4억톤이며, 그 중에 PNG가 5.0억톤, LNG가 2.4억톤을 차지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석유와는 달라서 상온 상태가 기체이므로 운송 방식에 따라 LNG와 PNG로 나뉜다. LNG는 상온의 기체를 수출터미널에서 약 1/600의 액화천연가스로 압축하여 LNG선박을 활용하여 운송하여 수입터미널에서 기화 과정을 통해 다시 기체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PNG는 상온 상태인 기체 상태 그대로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하는 방식이다. 지리적인 특성상 주로 러시아, 중동, 중앙아시아의 천연가스가 PNG로 운송이 되며, 호주와 미국 중심의 천연가스가 LNG로 운송되는 경향이 있다.

 

PNG 보다는 LNG 비중 커질 것

향후 천연가스 운송 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비핵관련 이란 제재가 심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뉴 그레이트 게임’ 전략을 고려해 보았을 때, PNG보다는 LNG의 비중이 점차 커져갈 것이다. 천연가스 매장량이 241억톤에 이르는 이란은 2016년 국제사회의 제재완화로 인해 1.2억톤에 이르는 유례없는 수준의 천연가스가 추가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PNG 운송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7년 초부터 트럼프의 비 핵관련 이란 제재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란의 1.2억톤의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자리를 미국의 LNG 수출프로젝트용 1억톤과 호주 0.5억톤의 LNG가 대체하여 공급될 전망이다. 또한 자원에 대한 지정학과 주변국 간의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뉴 그레이트 게임의 시대에서 중국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추가 천연가스 수입량을 PNG보다는 LNG를 통한 수입 전략을 세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BP에 의하면 세계 천연가스 운송 시장은 지난 15년간 1.8%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PNG는 3% 성장률을, LNG는 두배 높은 6.6%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2035년에는 천연가스 수송부문에서 LNG비중이 PNG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LNG 시장 전망

현재 천연가스 소비는 2015말 기준 연간 총 31.3억톤이다. 이 중 OECD 국가에서 14.5억톤을, Non-OECD 국가가 16.7억톤 소비한다. 지역별로 구분하면 미국 등 북미에서만 8.8억톤을 소비하며 유럽에서 9억톤을 소비하고 있다. 중동이 4.4억톤을 소비하고 아시아는 6.3억톤을 소비하고 있다. 글로벌 LNG 운송량은 약 2.42억톤/년이고, 일본이 8400만톤(34.9%)의 천연가스를 LNG로 수입하고 있다. 그 다음은 한국이 연평균 3100만톤(12.8%) 수준, 중국이 연평균 1900만톤(7.8%) 수준의 천연가스를 LNG로 수입하고 있다.

2017년 LNG 시장은 전통적 수입국인 일본, 한국, 대만과 유럽 시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을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와 미국과 호주의 천연가스 본격화에 따른 반등 조짐이 관찰된다. 북미와 호주의 LNG 증산으로 수출되는 물량의 상당 부분은 LNG 수입 수요 성장폭이 상대적으로 큰 아시아로 수출될 예정이다. 중장기 LNG 가격은 하향 안정화되고 경쟁 연료 대비 가격 경쟁력도 유지될 전망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의 전력 계획이 포함된 13차 전력수급게획에서 현재 0.66억kW의 가스 발전을 1.1억kW로 용량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는 GW환산 시 44GW가 되고, 천연가스 소비량 약 0.44억톤 증가하게 된다. 중국의 장기 전력수급계획상(2030년까지의 계획) 천연가스는 총 1.2억톤 이상 소비가 증가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수출을 위한 액화 플랜트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북미지역은 2021년까지 62 MTPA 규모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가 완공될 계획이며, 이는 2015년 2 MTPA에 비해 30배 가량 증가되는 규모이다. 호주를 중심으로 한 아태지역의 액화플랜트는 2015년 97 MTPA에서 2021년은 158 MTPA로 50% 가량 늘어날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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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거래시장의 변화

과거의 LNG 시장은 대부분 장기적이고 경직적인 공급계약의 관행이 존재했었다. 북미와 유럽의 천연가스 시장은 고유의 가격결정 체계를 갖고 있었으나, 아시아·태평양 시장에는 명확한 가격 지표가 없이 유가연동방식에 기초하여 가격 결정이 이루어졌다. 즉 지역별로 가격구조가 형성됐지만 향후에는 아시아로 유입되는 북미 및 호주 LNG물량이 아시아 지역의 가스 가격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국제 가스 가격 결정 주체가 유가 또는 중동 산유국에서 가스 수급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의 LNG 도입선이 다변화된다면 기존 공급선 과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과거엔 수송과 보관 문제 때문에 개발 단계부터 수요를 확인하는 장기 계약이 많았으며, 도착지 제한 규정에 따른 reselling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향후 목적지 제한 조항 철폐가 거래조건으로 삽입된 미국의 신규 LNG 프로젝트가 활성화 될 경우, 단기 및 Spot 계약이 증가하고 장기공급계약이 축소되면서 거래제약조건이 축소되는 유연한 LNG시장이 열릴 것이다. 그 결과 도착지제한규정의 완화로 인한 다뱡향화 뿐만 아니라 reselling 및 차익거래 활용이 활발해져 LNG 트레이딩이 활성화 될 것이다. LNG 수급이 시장지향적으로 변화하여 거래 가능한 LNG 물량이 늘어나게 된다면, 천연가스 수출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레 LNG선 등의 선박 발주가 늘어나게 될 것이며 동시에 수입 터미널(FRSU) 공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FSRU가 떠오르는 이유

FSRU는 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의 약자로, 해상에서 LNG의 적재 → 저장 → 재기화 프로세스를 총괄하는 부유식 저장과 재기화 설비시스템이다. LNG를 수요처에 가까운 육상 기지에 이송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송선에서 직접 LNG를 옮겨 실어 직접 기화 시킨 뒤 보관 및 해저 배관을 통해 육상으로 송출하는 부유식 해상 LNG 인수기지이다. 생산지에서 LNG를 직접 싣고 온 후 재기화하는 LNG RV(Re-gasification Vessel)과의 경계가 불분명 졌고 현재 시장에서는 모두 FSRU로 통칭하는 모습이다.

LNG 수출 및 거래가 늘어나면서 LNG를 수입하는 국가에서는 재기화를 위한 LNG수입터널인 FRSU 공사가 늘어나고 있다. EIA에 따르면 세계 LNG 재기화 용량에서 FSRU 비중은 2006년 0.8%에서 2014년 4.5%, 2015년 9.2%로 지속 확대됐다. 2016~2017년 7대의 FSRU가 추가 가동되며2016~2018년 전 세계 FSRU 예상 발주는 22대, 2020년까지 총 55대로 추정된다. FSRU 운영은 Excelerate Energy(6대 운영 중), Golar LNG(6대), Hoegh 3사(4대)가 주도하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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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RU가 LNG 수입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이유는 편의성과 경제성 때문이다.

우선 앞서 언급했던 LNG 거래 구조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년 LNG 단기 거래(계약기간 2년 이하) 는 전년대비 4.1백만톤 증가한 65.9백만톤으로 총 거래의 26%를 차지했다. 2016년 1분기 단기 스팟 거래 계약 건수는 전년대비 무려 70% 늘어난 57건이었다. 경직적이고 고정거래 계약 위주였던 LNG 시장에서 단기 및 스팟 거래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공사기간이 짧은 FRSU는 단기 및 스팟 거래가 활성화되고 다방향화된 LNG 트레이딩 시장에 유연한 LNG 수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FSRU는 육상 터미널 대비 투자할 부대 설비가 적고 건조 기간도 육상 터미널(4~5년)의 절반인 2년에 불과하며 또한 LNG선을 FSRU로 개조 시, 개조 기간은 1년에 그친다. 대규모 용량 수입 시 육상 터미널 대비 운영비용이 크지만, 모든 capex가 육상터미널의 절반 수준이라 소규모 물량 수입 및 단기 거래에 적합해 유연한 LNG 공급이 가능하다. 반면 육상 LNG 터미널 대비, 물량수입이나 수요의 계절적 변화에 대해서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고 인허가 절차도 복잡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Journalist’s Opinion

이와 같은 LNG 시대에 국내 기업에게는 과연 어떤 영향이 발생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글로벌 LNG선과 FRSU의 발주량이 커지면서 국내 Big3 조선사에게 직접적인 수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FRSU 건조 내역을 보면 국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거의 모든 모든 수주를 확보한 이력이 있다. 더군다나 작년 말 삼성중공업이 Hoegh로부터 FSRU 1+3척의 LOI를 수령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은 인도 발주처로부터 5억달러의 FSRU를 수주하는 데에 성공했다. 향후 FRSU가 그동안 침체된 LNG선 시장의 틈새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6~2018년 전세계 FSRU의 예상 발주가 총 22대, 2020년까지 55대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국내 조선사 Big 3의 우선적 수주 회복이 기대된다. 더불어 LNG선 수주 및 건조량 증가는 LNG선용 기자재를 납품하는 관련 기업들의 실적 성장성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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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Terminology

  • LNG(Liquified natural gas) : 가스전에서 채취한 천연가스를 정제하여 얻은 메탄을 냉각해 액화시킨 것.
  • PNG(Pipelined natural gas) : 상온상태인 기체 상태 그대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하는 LNG와 비교될 수 있도록 명명된 것.
  • FSRU(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 부유식 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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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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