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포지션:
국내 밴처캐피탈/ Intern
작성자:
작성일(시간):
2012.04.05. 00:18
게시글주소:
http://cafe.naver.com/financecareerbible/26287
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오랬동안 유학생활을 하고 군 복무때문에 한국에 왔다가 8월에 복학하기전까지 시간이 있어서
한국에서 인턴을 구하려고 3년전에 만들었던 영문 이력서를 급하게 살짝(?) 수정한뒤 3~4곳에 인턴쉽 지원을 했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지라, 생각도 안하고있었고,, 8월달에 미국으로 복학을 하러 가야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인턴을 구하기 위한 시간은 별로 효율성, 효과성 면에서 좋지 못하다고 판단되어
생각을 바꾸어 미국에 돌아가서 스펙좋고 머리좋은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것보다
이미 제가 가지고있는 한국문화에 익숙하고, 언어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문 번역학원을 다닐까 생각중에 있었습니다.
(일단 부서를 막론하고 한국회사/채권에 투자를 하려는 미국계 헤지펀드에 발을 들여놓는게 target 이였어요ㅎ)
그러다가 한달전쯤 친구 소개로 지원하게된, 국내 사모펀드/벤쳐캐피탈 투자회사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회사 사이즈상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궁금하시면 개인적으로^^)
일단 연락받고 그 다음날 인터뷰 시간이 잡혀서 거의 무방비 패닉상태로 가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내용]
Q. 인턴 해본적 있냐? 어디서 어떤일을 했냐?
A. 뉴욕라이프에서 Financial Service 해봤었다. 잠재고객 직접 찾아 내 고객으로 만드는 Prospecting도 해보고, 고객에 니즈에 맞추어 분석하여 투자성 보험이나 IRA(연금)과 같은 상품을 설계 및 판매 하였다.
Q. 인턴인데 좀 다양하고 비중이 큰 일을 한거같은데
A. 뭐..
Q. 영문이력서만 낸것 같은데, 한국이력서는 없냐?
A. 그렇다. 군대 전역한지 얼마 되질않아 아직 만들 겨를이 없었다.
Q. 외국계만 알아보나보지?
A. 뭐.. 꼭 그런건 아니다.
Q. 한국말은 잘 하나?
A. 그렇다.. 아주 전문적이진 못해 미흡할수도 있으나, 평상시 계속 한국말을 써왔기 때문에 영어보다 편하고,, 그리고 최근 2년동안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아주 문제없다.
Q. 벤쳐캐피탈에대해서 원래 관심이 있었냐?
A. 그렇다. 일단 투자(front office job) 쪽에는 다 관심이 있긴 한데, 일단 수익도 내지만 가능성 있는 좋은 기업을 도와주는 일을 하기때문에,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투자방법 이라고 생각되었다.
Q. 애널리스트 리포트 써본적 있냐?
A. 리서치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써본적이 있다.
Q. 오 있다구? 어떤식으로 썻냐?
A. 크게 기업의 펀더멘탈, 매크로, 그리고 밸류에이션 세가지로 구분해서 썻엇다
Q. 상대적 밸류에이션도 구하고 그랬었냐? PER같은거?
A. DCF도 고려하고 PER, PBR, EV/EBITDA 같은것도 사용했다
Q. MS 같은 컴퓨터 스킬은 어떠냐?
A. 학교다닐때 기본적인건 다 배웠지만 군대에 다녀오고 실질적으로 사용한지 오래되어 익숙치 못할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하다보면 금방 기억나고 익숙해질것이라고 생각한다.
Q. 너가 앞으로 하고싶은 일은 뭐고 계획이 어떻게 되냐?
A. Goal은 변할수 있지만 Value 는 변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누군가를 돕는걸 좋아해서 나의 Value인 남을 돕는것과 내가 이미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관계의 능력, 그리고 그동안 노력해온 금융쪽 지식을 결합해서 “남을 도울수 있는 금융인이 되고싶다”. 그래서 솔직히 FP, PB, WM 쪽에 관심이 많고 뉴욕라이프에서 인턴을 통해 얻은 자신감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무엇을 추천하고 조언하기에 앞서 나는 단지 회사에서 주는 정보만을 받아 고객에게 설명해주는 그런 단순한 중간다리역활을 하는게 싫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생각하는 Goal은 투자회사(자문사,일임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나는 내가 어느정도 투자분석에 대한 통찰력도 기르고 경험을 쌓아, 내 스스로의 분석을 통하여 고객들에게 소신있는 투자조언을 해주고 싶다.
Q. 술, 담배는 하나?
A. 담배는 안피고, 술은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가끔씩 한다.
Q. 운동은 뭐 하는거있나?
A. 수영, 스쿼시, 농구, 그리고 근육운동을 주로한다
Q. 여기 완전 빡센데,, 각오는 되있냐?
A. 빡센만큼 그만큼 많이 배우는거니까 더 좋다.
Q. 오키. 내부에서 상의하고서 오늘중에 알려줄께요.
A. 콜
그리고 바로 아이폰으로 follow-up email 보내드렸습니다.
그날 저녁 그분께 답장이 왔어요..
투자라는 업무가 정말 매력적인 업무죠.
일단 나는 영신씨 뽑아달라 말했어여.
근데 멋진 점도 많지만 노가다 업무도 많을 테니 각오 좀 하셔야할 듯… ^0^
달랑 이렇게..
좀 애매모호해서 그 다음날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최근 투자심사때문에 계속 사장단이 바쁘셔서 결재를 못했다고
인턴 된거니까 월요일부터 출근하라고 하셨습니다…
엉겹결에 이런식으로 이번주 월요일 (4월2일) 첫 출근을 하게되고 오늘로써 3일차 인턴이 되었네요.
FCB 클래스에서 했던 애널리스트 리포트 작성 경험 및 회계관련 Valuation
경험들이 인터뷰 질문 (특히 skill관련)에 큰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제가 확실하게 딱딱 말씀 드리니까
그건 어떻게 구하냐는 식의 압박식 질문은 안하시더라구요^^
아직 3일밖에 안되었는데,, 일단 느끼는바가 정말 많습니다.
일단 일하는 동안은 정신없이 너무 바쁘네요.. 참고로 저의 첫 출근은 밤 10시 였습니다ㅋㅋㅋㅋㅠ
내일은 침낭들고 오라고 겁을 주시는 팀장님들ㅋㅋㅋㅋ
일에대한 자세한 예기는 조금 지나고,, 여기에 적응되고나서 추후에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ㅠ^^
이상 제 인턴 면접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