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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이슈] 태양광 발전 수요 급감, 구조적 현상이라기보다 일시적인 현상인 이유

By Moonyeong, Ko | 2016-10-24

2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랜 다운사이클을 끝내고 반전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재고소진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듈, 패널 가격 역시 안정화 되기 시작했다. 태양광 밸류체인에 관심을 가져볼 시기인 것이다. 태양광 밸류체인을 살펴보면, 폴리실리콘 – 웨이퍼 – 셀 – 모듈 – 시스템 설치가 있다. 이 중에서 가장 Downstream인 시스템 설치 부분(태양광 발전소의 패널이나 일반가정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태양광 수요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태양광 발전 수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정책들이다. 아직까지 태양광 발전이 정부의 정책 없이는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에 따라 수요가 크게 변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RPS나 REC같은 제도를 도입하여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유도하고 있다. 미국 같은 경우는 투자금액을 공제해주는 Investment Tax Credit라든가,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하고 남은 잉여 전기를 팔 수 있는 Net-metering제도 등이 있다.

 

최근 중국에서 태양광 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공급과잉 이슈를 맞은 이유 역시, 보조금 축소라는 정부 정책 때문이다. 16년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국가 보조금을 하향하였다. 거의 이전 보조금의 절반수준으로 떨어뜨렸고, 이에 따라 중국의 태양광 시스템 설치 기업들은 대부분 6월 30일까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거나 착공하였다. 이에 따라 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하반기부터 급감했고 공급과잉 이슈가 시장에 퍼지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Investment Tax Credit이 2015년까지였지만, 연장되었는데 이 사실도 태양광 업체들에게는 단기 악재로 작용했다. 2015년까지 착공하려고 했던 프로젝트들이 이연 되었기 때문이다. 네바다에서는 Net-metering이 폐지되기도 하였고, 미국에서도 일시적으로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었다.

 

 Journalist’s Opinion

최근 태양광 수요 급감은 따라서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 중국의 보조금 축소와 미국 ITC연장이 동시에 발생하여 글로벌 태양광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감한 것이다. 하지만 각국 정부의 태양광 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정책과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발전수요는 여전하다. 또한 최근 인도에서의 태양광 발전 설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감했던 현상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최근의 전 태양광 밸류체인에 걸친 가격 상승이 이러한 일시적 수요급감 해소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따라서 앞서 밝혔다시피 태양광 전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심리는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밸류체인 중에서 태양광 시스템 설치는 더욱 투자심리가 안 좋았다. 이는 최근 일종의 태양광 PF라고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즉, 발전소에서 나오는 미래의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담보로 채권자와 주주들에게 투자를 받고 발전소를 만드는 데, 이 현금흐름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졌다. 이 이유는 첫째, 잇따른 태양광 보조금과 정책에 단기적 실적 불확실성이 발생하여 할인율이 높아졌고, 둘째, 대형 시스템 설치 업체인 선에디슨의 파산(유동성 위기로 인한 파산)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할인율(=자금조달비용)이 높아져, 차입금을 빌리기 어렵게 되니, 미래의 현금흐름을 유동화하는 일종의 PF 사업모델을 가진 시스템 설치 업체들이 유동성 위기 상황을 겪게 되었다. 하지만 일시적인 수요급감에서 벗어나고 이렇게 태양광 전 밸류체인에서 가격이 반등이 나온다면, 앞서 밝힌 두 가지 이유 중 정책변화에 따른 단기적 실적 불확실성이라는 첫번째 이유가 해소된다. 또한 두번째 이유에 해당하는 선에디슨의 파산은 유동성 위기 때문이었고, 선에디슨처럼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적은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Key Terminology

  • REC: 신재생에너지 의무 발전인증서. 발전 설비 용량이 500메가와트(㎿) 이상인 발전 사업자는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발전해야 하며 정부에서 인증서를 받아야 함
  • RPS: 발전사업자에게 총발전량에서 일정 비율을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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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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