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B 금융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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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부서] 현대증권 합격 후기

회사/포지션:

현대증권 / 리서치

작성자:

reallse(lse0****) / 2013년 1월

작성일(시간):

2013.02.09 23:43

내용:

안녕하세요?

 

이번 현대증권 리서치 공채에 최종합격한 이상은입니다.  FCBTS Equity Research Analyst Experience Program(ERAEP) 15기 수업을 듣기 시작한 날로부터 약 3개월 후 기쁜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준비기간 내에 기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던 건 FCB에서 배웠던 수업 내용이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음을 밝힙니다(정말로요).  증권사 커리어에 대해 A부터 Z까지 가르쳐 주신 FCB선배님들과 트레이너 분들, 그리고 부족한 제가 많은 부분을 깨닫고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신 동기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소서에 대해 성심을 다해 조언해 주신 선배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르쳐 주신 ‘통찰력’은 어디에 붙여도 좋은 효과를 갖는 마법의 단어인 것 같습니다^^;

 

<1차 면접>

 

1차면접에서는 한 조에 5명씩 6~8조 정도가 있던 것 같습니다. 간간히 결시생들이 있어 실제로는 30명 정도가 면접에 응시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리서치는 2~3명 정도 뽑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차 면접 경쟁률은 일반적인 공채보다는 좀 더 빡빡한 10:1에서 15:1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면접관은 이노코미스트 한 분을 포함한 실무진 3분과 인사부 1분이 계셨던 것 같고요.

 

-자기소개-

 

저는 자기소개할 때 “안녕하십니까. A,B,C로 무장한 현대증권의 준비된 일꾼, 이상은입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1. 계량분석능력 2. 커뮤니케이션 능력 3. 연구경험 을 강조했습니다. A,B,C는 현대증권의 인재상 중에서 자신과 맞는 것을 적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어투가 긴장을 조금 하기 때문에 절도있는(혹은 딱딱한^^;) 편이라 투지, 도전정신 등을 언급하며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면접에 임했습니다. 예전에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최종면접이 잡혔을 때 항공사 면접학원에서 3회 특강을 받으면서 자세와 시선, 출입시 매너 등에 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등을 의자에 기대지 말고 곧게 펴며, 손은 무릎에 얹고 팔을 경직되지 않는 선에서 죽 뻗고 다리는 주먹 하나에서 어깨 넓이 정도로 벌리는 등 연습한 경험은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면접시 자신감을 표현하는 데 좋은 도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소서의 자기소개 부분을 축약하여 1분 정도에 말할 수 있는 내용을 거의 외워서 들어갔습니다.

 

간혹 외워서 하는 자기소개는 별로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지만, 스스로 대담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말해서 얻을 수 있는 +보다 긴장해서 버벅이는 -가 압도적으로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많이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사 담당자 분이 대놓고 그러십니다. 긴장하는 게 제일 안 좋은 거라고… 그런데 긴장이 저절로 되는 걸 어떡합니까ㅠㅠ 면접 경험이 적으신 분들은 선천적으로 담대하지 않으시다면 준비를 철저히 하셔서 가능한 한 연습한 범위 내에서 면접질문에 답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한 번은 준비가 안 된 질문에 대해 강행돌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이 때는 면접관마저 깜빡 넘어갈 만한 혼이 담긴 구라를 날리실 자신이 없으시다면 진솔하게 말씀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참고로 전 구라 못 날립니다^^;).

 

저희 조 분들은 영어권 국가 체류 경험이 9년, 14년인 분들이 각각 1분, 저, 모 투자증권에서 경력이 2년 미만이신 분 1분, 그리고 FCB의 동기 1분이 계셨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해외 체류 경험이 많으신 분들(최소 5년 이상)은 대체로 한국어 면접 준비가 ‘매우’ 소홀한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말이 98%정도라면 일반적인 한국사람보다 2배 이상은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희한하게 준비 소홀이 자기 소개 할 때부터 단박에 드러납니다. 해외 체류 경험 8년 이상인 분들, 꼭 한국 기업 지원하실 땐 한국어 면접 최소한 자기소개라도 외워서 가시길 강력히 추천드려요. 한국어 완벽하지 않으니 고려해 줄께…그런 거 없습니다ㅠㅠ

 

실제로 리서치 면접장에서 FCB분들이 무척 강세인 것을 수 차례 보아 왔습니다!(FCB에서 교육받기 전에는 ‘똑똑한 친구 많네’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리서치 과정 종료 후 그들의 면접시 멘트랑 준비 과정을 생각해 보니 FCB출신이었다는 느낌이 무척 강하게 왔습니다). 제 경우에는 리서치는 FCB 수업을 받고 지원한 첫 회사인 현대증권에서 서류부터 최종합격까지 된 것이라 그 효과성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그 전에 수 차례 면접 경험을 쌓으면서 요령이 붙은 것도 중요한 성공요인입니다). 다만, 면접시 말할 내용은 외국계 투자은행 준비반에서 제공된 자료를 통해 보다 편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관 분들은 지원자와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 대체로 자소서 내용을 검토하시며 면접 과정에서의 평가 내용을 기록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질문-

 

① 학부때 통계 전공하셨는데, 채권 애널리스트 쪽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국공인회계사 2차시험에서 재무관리 부분합격을 한 적이 있고, 대학원에서 금융과 회계를 전공했다. 그래서 채권 부문에 대해 quick learner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 같다)

② (대학원에서 글로벌 리서치를 했다고 하니까) 이자율에 대해 말씀해 보시겠어요? 단기금리, 장기금리의 정의에 대해서도요. (이자율은 화폐시장에서 결정되는 화폐의 가격입니다. 제가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아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의 정의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CAPM방법을 통해 단기무위험이자율과 시장위험프리미엄, 그리고 베타를 이용하여 주식의 할인율을 산출한다고 배웠습니다) : 이 질문은 제가 대학원에서 글로벌 리서치를 했다고 하니까 이코노미스트 분께서 하셨던 질문입니다.

③ 리서치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논문을 회계와 매크로 변수를 이용하여 산업군별/국가별 시장수익률 예측력을 비교하는 글로벌 리서치 쪽으로 작성했다. 또한 졸업 후 섹터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FCBTS에 다니면서 전자와 석유화학 섹터에 대해 공부를 해 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와 호남석유화학 리서치 보고서를 읽고, 절대가치평가법인 DCF법, 상대가치평가법인 PER, PBR등을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산출하고, 리서치 보고서 작성 및 PT후 현업 분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한영, 영한 번역 연습을 해 왔으며, 매일 아침 9시까지 각종 경제 지표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 등 리서치 애널리스트에게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④ (섹터는 석유화학, 전자 쪽으로 공부를 해 왔다고 하니까) 왜 석유화학 쪽을 공부하게 되셨나요? (석유화학이 땡겨서 그랬다고 하니까) 허허, 그럼 그냥 하신 거라는 거죠? (그런 것은 아닙니다. 4가지 섹터에 대해 공부해 본 후 전자와 석유화학 쪽이 저와 잘 맞았습니다)

⑤ 오른쪽 두 분은 외국에서 오래 사셨으니 영어 잘 하시겠고, 이상은씨랑 XXX씨는 영어 잘 하시나요? 스스로의 영어 실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Fluent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 UBC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있었고, 외고를 졸업했으며, 지금까지도 영한 한영 번역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이력서에는 2003년도에 토익 950이상을 받았던 걸 적었습니다.

⑥ (이건 다른 분께서 말려버리신 질문인데, 이 분이 전에 XX투자증권 리서치 쪽에서 일하면서 CFA자격증을 공부했었는데 시간이 모자라기도 하고 여러 사유로 인해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라는 말을 앞에서 했었고) 현대증권 리서치에 입사하기 위한 자기개발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오셨나요? (CFA공부를 해 왔다고 이야기하자) 그럼 우리 회사 와도 CFA공부 계속 하실 거에요? 자기 개발을 위해서? (네, 그렇습니다.) 전 회사를 나온 이유 중 하나가 CFA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했는데, 그럼 우리 회사에서도 업무에 집중하시기보다 CFA공부를 하시겠다는 건가요?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 경력이 무척 좋으셨는데 가슴아프게 말리신 케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이 분은 최종면접 때 뵙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실무진들이셔서 그런지, 개인의 자소서와 학습 배경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대답은 왠만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면접관 분들이 얼터너티브를 언급하시는 것은 대게 “TO가 있는 영역은 이러이러한 건데, 너가 1순위로 지망한 곳은 아니다. 그래도 할 생각이 있니?”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질문을 받으신다면 본인이 해당 분야에 대해 회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답변 역시 긍정적으로 하시는 것이 전략적으로 바람직한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증권사 리서치가 높은 업무강도를 요구하며,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논문을 준비하면서 새벽 4시까지 작업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생활을 2년간 버틴 점은 증권사 리서치에서 요구되는 고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와 같이 리서치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군 중 하나라는 밝은 면 못지 않게 고된 업무라는 어두운 면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왜 그 부분에 대해 본인이 강점을 갖는지 설명하는 것은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현대증권에서는 영어 시험을 따로 보지는 않았지만 1차 면접에 임하신 분들을 보니 대체로 영어에 대한 기준을 비교적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어가 네이티브급이 아닌 경우 과거 증권사 리서치 경험이 있거나, 중국이나 일본 등 특정 지역에서의 경험이 있으신 분, 학력이 매우 좋은 분 등 구체적인 다른 무기가 다들 있으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리서치 센터에서는 대놓고 한영 영한 번역을 시키는 곳도 있고, 적어도 자기소개 정도는 영어로 시켜보는 리서치 센터도 꽤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2차 면접>

 

2차면접에서는 12명이 뽑히셨고, 1분이 결시하셨습니다. 2명을 뽑는다고 가정하면 경쟁률은 5:1 정도네요.

2차 면접에서 올라오신 분들은 1차 면접에서 걸러져서 오신 분들이라 그런지 다들 면접에서 실력 이외의 부분으로 인해 감점당하지 않을 만큼 면접 경험 혹은 준비가 잘 되신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2차 면접은 1차 면접때 계셨던 실무진 중 1분과 임원 3분이 지원자 4명과 4:4의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대체로 실무진 면접에서는 전공지식을 비롯한 스킬 관련 부분을 많이 묻고, 임원면접에서는 회사와 지원자의 fit이나 가치관 등 근원적인 부분을 많이 묻는다는 설이 유력한데, 현대증권의 임원면접은 스킬 부분도 많이 다루어졌습니다. 특히 절대가치평가와 상대가치평가 부분은 구체적인 경험을 포함하여 상술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첫 번재 질문은 “왜 애널리스트는 sell의견을 거의 안 낼까?”였습니다. 저는 “리서치 애널리스트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분석대상기업의 성과에 대해 보다 정확히 예측하는 것인데, 휴먼 네트워킹이 잘 되어 있는 경우 애널리스트는 분석대상기업의 담당자로부터 직접적인 정보는 법에 저촉되어 안 되지만 간접적인 정보는 얻을 수 있는데, sell의견을 내서 해당기업의 주가를 떨어뜨리면 휴먼 네트워킹이 나빠져 정밀한 추정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sell 의견을 좀처럼 내지 않는다.” 는 취지의 답변을 했습니다. 후속 질문은 “그럼 애널리스트가 투자자를 기망하고 있는 거네?”였습니다. 이 때 저는 “애널리스트는 sell의견을 내는 것이 어려운 만큼, hold나 trading buy의견을 통해 분석대상기업의 위험성에 대해 조언을 한다. 따라서 투자가 및 기타 정보 이용자는 hold 혹은 trading buy 의견에 대해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임원면접에서는 복지정책과 반값등록금에 대해 이야기해보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임원 분들이 예상한 정답은 “복지정책은 경제적 비효율을 초래하므로 안된다”는 취지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평소 관념대로 대답을 했는데, 오히려 이 부부에서 천편일률적인 답변과는 반대의 방향으로 답변을 하면서 논리적 사고력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호의적으로 평가받았던 것 같습니다.(이런 부분이 미리 준비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강행돌파를 해야죠) 요약하면, “단 1번의 기회의 평등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전적인 사유로 인해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것은 형평성의 관점에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 번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경우 추가적인 지원을 해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와 “반값 등록금에 대해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해당 정책의 목적이 타당한가? 둘째, 해당 정책은 실현가능한가? 이다. 어느 정도 목적의 타당성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일률적으로 등록금을 반으로 낮춰버리면 경제적 비효율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경제적 효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원 확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반값등록금 정책에는 반대해야 할 것 같다.”는 취지의 답을 했습니다.

 

또한 임원 분들은 평생 경쟁을 통해 위로 올라오신 분들인 만큼 휴머니즘이 담긴 소재에 관대한 평가를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러한 인간미 넘치는 사건이나 사유를 개인의 책임감이 강화된 계기로 엮을 수 있으면 좋은 전략이라 생각됩니다. 임원 면접에 올라오신 분 중 오른쪽에 계시던 FCB리서치 수업을 1년 전쯤에 들으시고 인턴 포함 직장경력이 3번정도 되는 분의 역량이 출중해 보였습니다. 이 분과 서로 발언권을 얻으려는 부끄러운 모습이 나올 것 같아 어느 순간 “죄송합니다. 먼저 말씀하세요”라고 했으며, 이 때 심사위원 분들이 갑자기 뭘 적으시던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흔히 증권사는 집안이 잘 살아야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실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타이밍과 운도 실력만큼이나 잘 따라 주어야 하기 때문에 대형사, 중소형사 가리지 않고 지원한 후 합격하고 리서치 센터에서 경력을 쌓고 점프를 하셔도 늦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만족스러우시다면 해당 리서치 센터에 계속 계시는 것도 좋은 방안이고요.

 

FCB 화이팅! 감사합니다~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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