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ong Seon Yeom | 2017-04-23
슝안 신구의 배경, 징진지 프로젝트
슝안 신구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우선 시진핑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2014년 시진핑 주석은 취임하면서 국가급 프로젝트 세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첫째, 해외진출을 위한 대외적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둘째 중국의 동서를 잇는 장강경제벨트, 그리고 베이징-텐진-허베이성을 종합 개발하는 징진지 프로젝트가 이에 해당한다.
슝안 신구는 바로 징진지 프로젝트를 배경으로 두고 있다. 정진지 프로젝트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개발되어왔던 베이징과 텐진, 허베이성을 광역권으로 묶어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즉 수도권의 과밀을 해소하고자, 일부 전통 제조업과 도매업, 교육· 의료시설 등을 베이징 밖으로 이전하여 베이징 수도권의 새로운 산업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2020년까지 총 6년간 총 42조위안(약 6,930조원)을 투자하여, 수도권 내 9,000km의 철도 건설을 통해 주요 도시 3시간대 연결 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베이징은 정치·문화·과학 등의 도시로, 텐진은 국제 해운의 중심지, 허베이성은 교통 설비, 항공 등 첨단 제조 기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슝안 신구의 역할
슝안 지구가 징진지 개발계획의 주요 도시로 선정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주변도시로의 우수한 접근성이며, 둘째는 친환경에 유리한 수변 지역 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슝안 신구를 세계적인 수준의 교통망과 비즈니스 인프라가 구축된 친환경 도시로 개발할 것임을 밝혔다.
우선 슝안 신구는 징진지 프로젝트의 핵심을 가장 잘 간파한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 슝안 신구는 베이징과 140km, 텐진과 140km 가량 떨어져 있다. 장기적으로 교통의 허브 도시일 뿐만 아니라 남부지역의 물류의 중심이 될 스좌장 지역과 고급 장비제조, 신재생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발전될 바오딩 지역을, 베이징과 텐진으로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징진지 개발의 우선순위로 생태 환경보호가 지속적으로 언급되어 왔을 정도로 친환경이 징진지의 중요한 테마라는 점이다. 슝안 신구는 가장 대표적인 성격인 녹색 스마트 도시의 성격으로 구분된다. 슝안 신구에는 허베이 최대 호수인 바이양덴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변 지역을 활용한 친환경 생태도시 구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테마 형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의 의도는?
중국이 현재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정 속의 발전”의 실현이다. GDP 성장률 6.5% 내외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시장은 지속적으로 이 수치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GDP 성장률에 기여하는 요소 중 가계 지출과 순수출의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진핑의 슝안 신구 지정은 정부 지출 및 투자 증진을 통해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판단한다.
또한 중국 언론에서는 이번 결정이 선전경제특구와 상하이 푸동 신구에 이어 전국적인 의의를 갖는 신구가 조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시기상으로는 올해 11월 예정된 제 19차 공산당 전국대회(19기 1 중전회)를 앞두고 시진핑의 권위를 더욱 높이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개혁개방을 가치로 한 덩샤오핑 시대를 슝안 신구 경제특구 건설을 통해 성공적으로 매듭짓고자 하는 시진핑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Journalist’s Opinion
그렇다면 이번 슝안 신구의 지정으로 향후 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개발지역을 초기 100 에서 장기적으로 2,000 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본다면, 과거 선전경제특구의 규모와(1,996 비슷하기 때문에 전체 투자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슝안 신구의 인프라를 비롯한 제반 건설로 총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중국 GDP 성장률 둔화 속도를 다소 해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별적으로는 인프라 및 관련 건자재와 환경 보호 섹터에 상승여력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중국 정부의 가이던스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 늘어날 투자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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